체질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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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체질은?

My Life/Book 2016. 2. 2. 01:52

[도서]체질이란 무엇인가

주석원 저
세림출판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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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상식을 넘어 자신에게 특화된 건강유지 혹은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는 건강을 되찾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양서




한방과 양방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은가 하는 것은 그 명제부터 틀린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의 건강을 위한다는 궁극적인 목적은 똑같지만 접근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사견이지만 양방은 사후건강 관리측면이 강하다면 한방은 사전 건강관리 측면이 강하고, 양방의 치료법은 범용적인데 비해 한방의 치료법은 개별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장단점을 논할 것이 아닌 각각의 장점을 취하고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체질이란 무엇인가8가지 체질 분류법을 통해 우리가 진짜 원하는 건강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이전에 발간한 ‘8체질 이야기를 개정 증보한 책으로 8체질의 원리를 다루는 1부와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사례로 엮은 2부 재미있는 8체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특히 8체질의 원리와 체질의 본래 의미, 왜 병에 걸리는지, 체질과 체형의 관계 그리고 체질과 음식의 관계 등 체질과 관련된 배경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이론에 대한 언급이 어렵고 따분할 것 같지만 지은이 주석원 원장의 재치 있는 입담과 명쾌한 논리로 구성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

 

음양오행, 오장육부, 사상의학 등 한방은 무언가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사실 상당히 과학적이다. 체질의 기본은 인체를 구성하는 장부들의 대소구조란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며 여기서 대소란 대상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그 대상의 기능이 크고 작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작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님이 또 중요하며 체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나기 때문에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2부에 실린 사례들을 보면서 본인의 체질과 무관하게 보편적인 건강 상식을 적용하려고 하면 되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례로 다른 이들에게는 좋다는 식이요법들이 왜 내겐 잘 안 맞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책 한 권 읽어본 것만으로 나의 체질을 완전히 분석할 수는 없지만 (사례에서도 완전히 부합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맞지 않는 것을 보편적이라고 판단해 억지로 수용하려 해선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내 체질을 알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마지막에는 금양체질, 금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 목양체질, 목음체질, 수양체질, 수음체질 이렇게 8체질에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 부록으로 실려 있으니 본인의 체질을 파악하고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가려먹어 보도록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겠다.

 

체질이란 무엇인가는 건강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투자로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며, 보편적인 상식을 넘어 자신에게 특화된 건강유지 혹은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는 건강을 되찾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양서라고 생각되어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