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여에스더 저
메디치미디어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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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여 에스더는 이렇듯 잘못된 주장을 과학적 근거와 사실에 기반하여 반박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관심 기울이지 않았던 현상들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라니 다소 의아했지만 책을 첫 페이지를 넘겨 프롤로그를 읽어보고 바로 ~’하는 탄식이 나왔다. 내가 탄식한 이유는 그간 가지고 있던 또 한가지 편견이 깨졌기 때문이다. 나는 그 동안 영양제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언론에서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 필요성을 못 느낀 또 다른 이유는 아직 젊고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보조 식품인 영양제를 섭취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에서 사회적 통념, 편견을 깨는 과학적 근거와 납득할 만한 이유들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미 영양 과잉?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 현대인은 영양에 있어서 풍요 속에 빈곤에 살고 있는데, 서구화된 우리의 식습관은 열량은 넘쳐나는데 정작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부족한 영양소를 음식을 통해 고루 섭취할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부족한 영양을 채워 줄 수 있는 영양제를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현대의 대량생산 체재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옛날에 생산되던 과일과 다르다. 1950년대의 사과 한 알에 포함된 철분은 4.3~4.4mg 였는데, 1998년대의 사과에는 불과 0.17~0.18mg밖에 없다고 한다. 과거의 사과 1개와 동일한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선 현대의 사과 26개를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며 부족한 영양을 섭취하기 위한 대안으로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

 

식품으로 먹는 게 최고다?

환경오염이 없던 과거에는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았겠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각종 유해 물질이 포함된 현대의 식품은 오히려 우리에게 독이 되기도 한다. 등 푸른 생선이 좋다는 것은 옛날 말이며 수은 및 각종 중금속에 오염된 생선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등 푸른 생선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FDA에서는 1주일 에 1마리의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량 이라고 하니 더 이상 안전한 먹거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유해성분을 제거하고 좋은 성분만 담아낸 영양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은이 여 에스더는 이렇듯 잘못된 주장을 과학적 근거와 사실에 기반하여 반박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관심 기울이지 않았던 현상들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렇다고 영양제를 무조건 신봉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제에 대한 주의사항까지 첨언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함과 동시에 더욱 견고한 신뢰를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우리가 섭취해야 할 영양제의 종류(종합 비타민, 비타민 D, 칼슘과 마그네슘,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C )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영양제를 추천하여 영양제 섭취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고 몸 여기저기서 이상 징후가 느껴지는 것을 나이 탓으로만 돌렸던 내게 아주 좋은 시기에 접하게 된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