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성형수술과 관련하여 한 번쯤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
성형이 보편화된 것을 넘어 성형을 권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성형수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청소년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인 신현수는 ‘성형천국’ 대한민국에서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외모지상주의라는 ‘덫’에 빠진 청소년 들에게 청소년 소설 작가로써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성형수술은 무조건 나쁜 것이고 부작용에 대한 걱정 및 내적인 아름다움 만을 강조하기엔 너무 진부하다는 생각에 과연 어떤 이야기를 우리 청소년들에 들려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쉽사리 쓰진 못했던 소설이라고 한다. 따라서 성형수술을 찬성하는 부류와 반대하는 부류 두 부류를 나란히 동등하게 올려 놓고 판단은 이 글을 읽는 청소년 들이 직접 하도록 구성한 소설이 바로 ‘플라스틱 빔보’이다.
‘플라스틱 빔보’는 Plastic Surgery와 Bimbo의 합성어로 성형한 예쁜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처음엔 성형 반대파에 서있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성형수술을 결심하게 되고 그 결심을 현실화 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편으로 인터넷 성형 카페를 개설하게 되었는데 그 카페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 플라스틱 빔보이다. 하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성형에 대한 의지가 또 다른 극단적인 상황을 겪는 계기를 통해 이제는 청소년 들의 성형수술을 반대하는 모임에 가담하게 되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소설이다. 이야기의 구성은 단조롭지만 청소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성형수술의 역사나 의학적 의미, 그리고 성형수술 종류와 장단점, 미용 성형수술의 부작용과 후유증 등 성형수술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외모에 콤플렉스가 심한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성형수술을 반대한다고 하면 그것이 기성세대의 올바른 처사라고 할 수 있을까? 성형수술이 근본적은 원인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수단일까?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지만 우리는 그 욕망을 적절하게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성형수술과 관련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이 책에서는 찾을 수 없다. 사실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을 것이며 이 책은 우리 안의 어딘가에 있을 대답을 찾아가는데 분명한 길라잡이가 될 책이라 생각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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