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있어사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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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5 누구나 경험해 보고싶은 사랑

[도서]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사만다 베랑 저/엄연수 역
북로그컴퍼니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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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사랑.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빠져보고 싶은 사랑. 여기에 우리가 목말라 하는 진짜 사랑이 있다.

영화보다 더 아름답고, 소설보다 더 로맨틱한 러브스토리가 여기 있다.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는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한 미국인 여자와 프랑스인 남자의 로맨틱한 만남의 실화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사만다는 열 아홉살에 친구와 함께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로 여행을 떠났다. 우연한 만남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떠났던 파리는 그녀의 바램보다 더 강렬한 사랑을 이끌었고 그 이끔으로 만난 사람이 프랑스인 장뤽. 둘은 한 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 버렸고 하룻밤에 불과한 시간이지만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것 같은 깊은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일정대로 움직여야 했던 사만다와 장뤽이 기차역에서 아쉬워 하며 서로 헤어진 후에는 20년간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일은 없었다. 장뤽은 초콜릿 보다 달콤하고 세상 그 어떤 향기보다 강한 향기를 내품은 아름다운 러브레터를 7통이나 사만다에게 보냈지만 자신앞에 벌어질 일들을 미리 두려워 하던 사만다는 그 모든 편지에 한통의 답장도 보내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각자의 생활을 하게된 두 사람. 사만다는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트디렉터로서의 삶을 잘 영위해 오고 있는듯 보였지만 그녀의 생활은 실로 만신창이나 다름이 없었다. 직장에서 정리해고되고 남편과는 수년동안 각방을 쓰고 있는 상황에 카드빛까지 몰려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은 늪에 빠진것 같았던 그녀의 삶. 하지만 20년 전에 파리에서 나눴던 뜨거운 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며 지금의 한심한 자신의 모습과 그 때의 모습을 견주어 보며 장뤽에게 사과할 용기를 냈다. 장뤽이라는 이름 두글자와 로켓과학자라는 단 두 가지 단서만 가지고 이메일을 알아낸 사만다. 그 메일의 주인이 자신이 만났던 장뤽이라는 어떠한 확신도 없이 보냈던 메일에 진짜 장뤽에 답변을 보내면서 둘은 다시 연결되게 된다.


인연은 정말 있는 것일까? 미신을 믿지 않는 나 조차도 인연이라는 것은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 인연인라는 것이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 혹은 내가 어울리는 상대방을 끌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정의 한다면 말이다. 책 속의 주인공 사만다는 남들은 쉽게 경험해 보지 못할 불꽃같은 사랑의 인연을 찾아 놓고도 그 기회를 놓치고 만다. 물론 그 배경에는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던 어린날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었던 탓도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용기대신 버림받지 않으려는, 무난한 삶만을 지향했던 그녀에게 나이 마흔을 앞두고 남은 것은 바닥에 처박힌 자존감과 빛더미 들이었다. 그렇게 실패하는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인생에 다시 장뤽이 나타나고 그녀와 그 자신의 인생을 정상계도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


이 책이 가장 큰 매력은 실화라는 점일 것이다. 소설이라면 그럭저럭 고개를 주억거렸을 내용들이 실화라는 전제 하에 연신 감탄사를 내뿜게 만드는 매력.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고, 애잔하고, 슬프고… 우리 인생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이 한 편의 로맨스에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사랑.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빠져보고 싶은 사랑. 여기에 우리가 목말라 하는 진짜 사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