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게 ‘No!’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있게 ‘No!’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타인으로 부터 받는 부탁이나 요청들에 대해 분명 마음 한구석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염려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Yes’라고 외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도 쉽게 싫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일반적인 부탁은 물론이거니와 급기야 점심식사 메뉴를 고를 때도 그다지 먹고싶지 않은 메뉴라도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명목아래 묵묵히 따라 나서기 일수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주관적으로 상대방을 대하지 못했던 것이 큰 문제가 될 것 없다고 생각했으며 또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도 그럴것이 나 하나 희생해서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면 굳이 내 의견을 피력해서 마찰을 빚을 필요가 무어 있겠는가?
하지만 이번에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를 읽고 지금껏 옳다고 생각했던 내 행동과 생각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절을 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받거나 이로인해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례 짐작하기 일수인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가 불편해 하는 부탁을 마음 한켠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 스스로는 착한사람이라는 착각을 할 수 있지만 남에게는 호구로 비춰질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거절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은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까지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무리한 부탁 중 투자 제안이나 보증 같은경우 우리는 그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스스로를 선한 사람이라 속일수는 있지만 그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분명히 거절이 필요한 상황에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거짓말 쟁이로, 호구로 그리고 상대방과의 장기적인 관계에 있어서도 결코 좋을 수 없다.
책을 통해 또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거절과 부탁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대개는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이 부탁도 잘 못한다. 부탁의 경우도 거절 당할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또한 부탁을 하지 못함으로써 잃게되는 기회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 볼 필요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은 거절이 디폴트이고 그 수많은 거절(시도) 속에서 한 두가지 승낙을 얻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가능성조차 없는 일일테니 말이다.
이 책은 수많은 실례와 연구자료를 통해 거절과 부탁의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우리의 편견과 생각의 오류들을 바로 잡아주고자 논리적이고 실증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거절이나 부탁을 잘 하고 있는가와는 별개로 우리 생활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속이고 있지는 않은지, 고착된 관념으로 상황에 대한 다른 접근방법은 고민해보지 않고 있는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게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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