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EBS 지식탐험 링크

〈EBS 융합형 지식탐험 링크〉제작팀 저
예담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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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는 것 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이 책을 읽는다면 책에서 제시한 프레임 보다 훨씬 더 많은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정보를 얻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 적이든 말이다. 넘쳐나는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양질의 정보, 기억해야 할 정보를 선별해야 하는 작업 마저도 녹록치 않다. 이런 와중에도 자기계발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고 나날이 발전하는 현대 문명과 기술의 속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정보를 탐독해야 함은 물론이다. 과거 식량이 부족하고 각종 질병에 쉽게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던 시기에 비하면 분명 살기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하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하는 현대인들이 과거에 비해 잘 살고있다고 생각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 만큼 스트레스도 많고 부담도 많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들은 분명 어떤 형태로든지 사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EBS 지식탐험 링크>에서 찾을 수 있었다. 태초이래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처럼 우리가 새롭게 발견하고 발명하는 것은 이미 있던것들의 연결을 통한 창조이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시킴으로써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다. 지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머리속에 있는 수많은 파편화된 지식들은 각각의 사용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지극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면 전혀 새로운 형태를 띄게 되면서 각 지식간의 연결고리가 형성이 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일을 링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파편화되어 있는 지식을 링크함으로써 우리를 특정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주는 것이 링크의 핵심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기 다른 분야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떤일이 생길까? 음식이라는 주제를 세계사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음식은 원시사회에서 평등의 상징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사유재산과 부의 불균등으로 인한 불평등의 상징이로 바뀐것을 알아낼 수 있다. 음식을 사회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GMO로 인해 멸사해 가는 재래종을 지키려는 노력과 자유무역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사회 현상들을 조명해 볼 수 있다. 음식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인데 이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회적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주제를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면 그 주제가 연결될 수 있는 지식들이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지식간의 링크를 통해 폭넓은 사고와 새로운 관점으로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음식, 책, 영웅, 속도, 기억, 전쟁, 인구, 화폐, 기후, 여행, 한글, 패션 그리고 스포츠 등 13개의 주제를 다루면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등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의 지식들과 연결시켰다. 이러한 지식간의 연결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지만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많이 아는 것 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이 책을 읽는다면 책에서 제시한 프레임 보다 훨씬 더 많은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