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경영하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 백과사전? 누구나 동의할 순 없겠지만 심리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는 재미있을 수 있겠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참 심오해서 맑았다 흐렸다가 또 따뜻했다가 차가웠다가 잘 알겠다가도 잘 모르겠어서 심리란 참 어려운것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일반적인 법칙들을 도출해 내고 그 일반적인 법칙들을 분석해서 상대방과 자신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 백과사전>이라는 다소 긴 제목들 달고 있는 이 책은 관계의 심리를 다루는 책이다. 첫 번째 출간된 책은 ‘짧고 명쾌하게 마음을 읽는 법’이라는 부재를 달고 나온 책인데 이 책은 그 두 번째 이야기다. 두 번째 책의 소재목은 ‘마음의 경영학’으로 설득하고 공감하는 인간관계의 소소한 레시피들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을 설득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심리학의 관점으로 소개하는 이 책은 106개의 법칙을 매우 실용적인 기술들을 목적과 상황별로 정리하였는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상황들이 다수 실려있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심리학이라는 변화무쌍한 사람의 마음을 다루고 쉽게 객관화 될 수 없는 것 같지만 이 책은 심리학을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했다. 단순한 이론이나 경험 보다는 철저하게 연구 분석한 결과물이 그 사실을 뒷받침 해준다.
하지만 왜 우리는 굳이 심리학을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까? 저자가 서두에서 밝혔듯 우리는 좋으나 싫으나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어려운 관계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설득하여 자신과 상대방 모두가 변화 하여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호주의의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단순히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상대방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이익이 되는 하나의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상대방을 설득하여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하는 것이 상호주의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의 흥미를 유발하는 유인법칙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수용법칙, 자극이 될 수 있는 경쟁심을 이용하는 비교법칙,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완화법칙, 반대로 행동해 보는 반사법칙 그리고 설득 여건을 갖추는 조건법칙 이렇게 크게 6개의 법칙으로 106가 실천 법칙들을 나눠 놓았다. 각 행동법칙들은 2,3 페이지에 걸쳐 설명이 되어지고 있는데 그 행동법칙의 시작 부분에 한 줄 요약이 정리되어 있어 각 법칙들을 읽어본 후 되새겨 보거나 책을 다 읽고 나중에 리마인드 하려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전에서 바로 써 볼수 있을만큼 우리 생활에 밀접한 내용들로 구성된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역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실천 법칙들을 수행해보는 것이다.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해 본다는 것이 좀 찜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앞서 밝혔듯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위한 부차적인 노력으로 받아들인다면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실천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효율성의 관점에서 볼 때 마음의 경영학이라는 이 책의 부제는 책의 내용과 절묘하게 일치하는 부제인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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