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현 대한민국 사회문제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청년실업.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혹은 일하고 있는 와중에도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청년 실업문제는 미래의 경제주역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주저앉게되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심각하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시급할 진대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들은 주먹구구식 행정의 표본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분명 작금의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해결해야 할 부분인데 세대간의 격차가 그 갭을 줄이지 못하고 여전히 벽을 쌓아두고 있는 것 같다. 혹자들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만 관심을 두는 청년들을 비판하며 왜 눈을 낮추지 못하고 엉뚱한데서 일자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끌끌 차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과거의 영광에만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쉰 세대들의 굳은 머리를 한탄하고 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됐는지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것 같다.
바야흐로 희망의 소리를 들려주는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시대다. 주류들은 성공한 사례들을 보고 이렇게 열심히 했기때문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으니 따라해 보라라는 식으로 툭 던져놓은 이야기 보따리를 뒷짐지고 무책임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책을 펴 보아도 미디어를 접해 보아도 그 맥락은 한결같기 때문에 청년들은 이제 자동 반사적인 반응이 나온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맞는 말이다 그래서 뭘 어쩌라는 말인가? 노력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할 장소나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졸업하고 뭐하지?>는 현실감 떨어지는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으로 청년들이 겪고있는 문제 바로 그 안 혹은 바로 옆의 이야기를 다룬다. 같은 조건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 발짝 또는 반 발짝 앞으로 내딛은 청년들의 이야기. 한 발짝도 못 움직이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분명 귀감 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사회공헌 컨설팅이라는 다소 독특한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대표와 현직 교수가 만나 옴짝달싹 못하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또 그 해결방안으로 뜬그룸 잡는 소리 대신 현실적인 그리고 그들에게 맞는 대안을 찾기위해 고군분투 한 이야기 이기도 하다.
책속에서 소개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아주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우며 우리가 관점을 바꾸면 충분히 가치있고 보람된 일을 찾고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해법들을 품고있다. 바로 여기에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단순하게 멀리있는 동경의 대상을 설정하고 그 대상처럼 되기위한 대장정의 길에 동참하도록 하는 설득력 없는 이야기들 보다는 한 발짝 움직이면 얻을 수 있는 광범위한 시야와 경험들이 청년들을 고시원 쪽방이나 도서관 구석 자리에서 끌어낼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경험이 일천하거나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거나 혹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어쨌든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청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더불어 청년들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가 함께 읽으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더 좋을 듯 한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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