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 평범에서 비범으로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본다는 의미의 통찰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평범했던 것을 비범한 것을 일순간에 탈바꿈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다.
이러한 통찰을 발휘하는 힘을 통찰력이라고 하며 그 힘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어
누구나 통찰력을 갖길 원하며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게리 클라인이라는 인지과학자는 통찰 작용하는 놀라운 효과이전에 통찰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연구하여 발전시킨 생각을 이 책에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40년 이상 인지과학 분야를 연구한
자연주의 의사결정론의 창시자이며,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인지과학 관련 책을 집필했으며
노벨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과 함께 의사결정이론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고 한다.
자연주의 의사결정론이란 완벽히 통제된 환경하에서 이루어지는 실험과 반대로 통제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의 실험 분석 및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행위로써 실험실 연구결과와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해 준다. 이 책의 많은 부분도
자연주의 의사결정론에 근거하여 실험실 밖에서 실제 일어난 통찰에 관한 120가지 사례를
분석하여 통찰이 발생하여 작용하기까지의 과정을 분석하였다. 그렇게 분석된 결과물이
바로 통찰의 세 갈래 경로(Triple Path) 모형 그림이며, 각 모순경로, 연결 경로 그리고
창의적 절망 경로이다.
각각의 경로는 출발점과 그 활동 내용이 다르지만 결과는 우리의 이해, 행동, 보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을 바꾸는 효과를 가져다 주며 이를 토대로 통찰에 이르게 된다.
연구에 사용된 총 120가지의 통찰에 관한 자료(사례)들은 모두 이 세 갈래 경로 모형에
해당되며 하나의 통찰은 하나의 경로 혹은 하나 이상의 경로를 통하여 통찰이 발생하였다.
언뜻 보기에는 세 갈래 경로 모형의 시발점이 모순, 연결 그리고 창의적 절망을 적절히
이용하면 바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운 적인 요소와 배경지식 그리고 관심의 정도에
따라 발생할 개연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저자 또한 ‘통찰은 확실히 이렇게 발생한다.’
라고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며 통찰이 발생되는 경로 모형을 소개하고 경로 모형
외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무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통찰의 결과물이 아니라 아직 진행형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성과 개선 모델을 제시하는 저자의 관점은 상당히 신선한데, 그가 주장하는 성과개선 모델은
실수와 불확실성을 줄이고 통찰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줄이고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자간의 밸런스가 더 중요한데 왜냐하면 실수와 불확실성을 줄이는데 너무 치우치면
엄중한 프로세스와 경직된 분위기에서 통찰을 늘일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없으며, 지나치게
자유롭고 통제가 없는 환경에서는 마음껏 상상하며 통찰에 이르는 외적인 요소들에 많이 노출될
수 있지만 조직에게는 실수와 불확실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밸런스는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한 항목인 것 같다.
사견으로 통찰은 어디에나 있으며 우리가 사물이나 사건을 대할 때 지긋한 관심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포용력을 유지한다면 아무리 작을 것이라 할 지라도 그것으로부터의 새로운 발견,
즉 통찰에 이르는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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