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으면 노는 것도 노동이고 재미있으면 일하는 것도 놀이다
“성공보다는 행복이 먼저다”
“재미없으면 노는 것도 노동이고 재미있으면 일하는 것도 놀이다”
카이스트 노준영 석좌교수의 말이다.
일단 교수라고 하면 지긋한 나이와 엄격할 것 같은 외모, 옷차림 등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노준영 교수는 청바지에 후드 티를 입고 학교로 출근하는, 자유분방한 사고 등으로 무장한 젊은 교수이다. 노준영 교수는 카이스트의 젊은 교수라는 직함 외에도 CG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더 붙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USC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그것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할리우드의 대표적 시각 특수효과 제작 전문 회사인 리듬 앤 휴즈 스튜디오에서 그래픽스 사이언티스트로 활동하며 <수퍼맨 리턴즈>, <나니아 연대기>, <가필드>, <리딕>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할리우드 대표 CG영화 작업에 참여했으니 그의 경력만으로도 그가 어떤 인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최고의 영화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 교수가 된 배경에는 그가 공부하고 실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 한국에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 깔려있다.
사실 이 책의 지은이 노준영 교수가 특별한 이유는 그의 학문적 성취나 카이스트 교수라는 직함의 배경 등이 아니다. 그에게도 3수생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딱지를 달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으며 한국에서의 대학 입시가 전부인 줄 알았던 우물 안 개구리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아주 먼 곳, 우리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함께 걷기 시작했던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특별한 인재로 거듭난 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분야의 공부와 일을 찾아내어 말 그대로 공부, 일, 놀이의 경계 없이 흠뻑 빠져들었다는 점과 스스로의 한계를 한정 짓지 않고 자신을 가두려는 틀을 과감하게 깨려는 용기를 발휘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제시하는 자신의 삶을 대하는 본질적인 자세,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경쟁을 통해 얻는 궁극적인 성취와 성장, 소중한 것들 (시간, 가족, 희망, 미래)를 지키고 가꾸는 방법들은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혁신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100%공감이 가는 방법들이다. 물론 방법을 알게 된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 이며, 본질적이고 중요한 삶의 지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 순전히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책에는 노준영 교수가 제시하는 삶을 대하는 본질적인 자세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의 경험담 그리고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이야기와 그밖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삶의 참고서 역할 뿐만이 아니라 재미있는 정보와 오락거리도 적절히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서문에 있던 노준영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이런 책들은 좀더 어렸을 때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아쉽지만 새하얀 캔버스 위에 미래를 그려갈 젊은 친구들에게 꼭 읽어보도록 권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든든해 지는 책이다.
[노준영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Screen X 기술]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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