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난 왼손잡이야. 그게 어때서?

미셸 피크말 글/자크 아잠 그림/양진희 역/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감수
톡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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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인정함으로써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 이다.


뇌의 구조에서 비롯된 아주 본질적인 왼손, 오른손잡이 문제는 과거에는 왼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강요당하거나 심하게는 왼손을 뒤로 묶어 놓는 등 왼손잡이들의 삶에 어려움을 주었지만 현대 사회는 더 이상 왼손잡이의 존재를 문제삼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편견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며 책 읽는 방향, 문 여는 방향, 글씨는 방향 등 세상의 모든 생활양식은 오른손 잡이를 위해 설계되어 있으며 소수인 왼손 잡이들의 생활은 배려가 되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

 

 

이 책은 왜 왼손잡이와 오른손 잡이가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과거에는 외손잡이에 어떤 차별이 있었는지,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왼손잡이에 장점은 무엇인지 등 왼손잡이가 궁금해 할 것들에 대하여 자문자답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왼손잡이는 우리 몸이 어느 한쪽으로 빠르게 반응하기 위해서 몸에 명령을 내리는 뇌의 구조도 비대칭으로 왼쪽 혹은 오른쪽이 더 크게 발달하게 되었는데 오른쪽 뇌가 더 발달된 사람이 왼손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며, 오른손 잡이가 비율적으로 훨씬 많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다수의 사람이 소수의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사회, 종교적으로 왼쪽은 나쁜 방향이라는 편견이 도처에 있다고 한다. 그 편견들은 언어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의 right는 오른쪽 이외에 올바른 이라는 뜻이 있으며 우리 말에도 오른손은 바른손이라는 다른 말이 있다. 종교적으로는 왼쪽은 악의 상징 오른쪽은 선의 상징이며 중세부터 생긴 식사예절에도 식사 시에 왼손을 사용하는 경우는 예의 없는 행동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든 사회적 편견은 왼손잡이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지만 왼손잡이의 우뇌는 감성, 예술, 공간적 능력을 오른손 잡이 보다 더 발달 시켜 스포츠, 예술, 건축, 정치, 과학 등 인간을 이롭게 하는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인정함으로써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 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자녀를 둔 학부형, 특히 본인은 오른손 잡이이지만 왼손잡이 자녀를 둔 학부형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책이며, 오른손잡이들 이라고 할 지라도 왼손잡이에 대한 본의 아닌 사회적 차별 그리고 왼손잡이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왼손잡이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으로서 앞으로의 교육방향에 대한 단초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