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양심 경제

스티븐 오버먼 저/김병순 역
싱긋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착한 회사가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는 논리를 품은 ‘양심 경제’는 온라인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당위로 자리잡아가는 듯 하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말로, 이미 대다수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 가장 hot한 비즈니스 아이템이다. 착한 회사가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는 논리를 품은 양심 경제는 온라인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당위로 자리잡아가는 듯 하다.

 

 

양심 경제는 다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위해 자선단체에 자신들의 영업이익을 나누는 기부행위에 그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한쪽으로만 영향력이 행사되던 시기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으며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구매행위를 더 이상 단편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예로 들자면 제품 자체가 구매자에게 주는 혜택 외에도 환경을 보호한다는 범 지구적인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비단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기업의 도덕성, 정치 편향, 근로 환경 등 기업을 존속하게 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SNS나 각종 online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참여하는 행동양식이 이미 자연스러운 문화양식의 근저에 자리잡았다. 언론인으로써 가장 혁신적인 기업 와이어드를 창업했던 스티븐 오버먼은 시대가 요구하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빠르게 발맞추어 가는 양심 경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관조하는, 아니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로 이 책을 집필한 듯 하다.

 

 

산업혁명으로 기업이 탄생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삶의 패턴이 급격하게 변하였지만 무분별한 산업화의 폐해로 인해 삶의 질은 이전 농경사회에 비해 더 나아졌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의식이 변화하고 생각의 공유가 그 어느 때 보다 용이해진 20세기말 21세기 초에 들어서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변화하였고 삶의 질에 대한 성찰을 통해 환경과 건강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더 많은 가치를 두게 되었다. 산업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급속하게 발전한 온라인 문화는 정보 공해라는 폐단을 만들었지만 책에서는 우리가 우려하는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부각시켜 다음 세대들, 즉 앞으로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들이 수많은 정보 공유 속에서 그들 스스로가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고 행동한다고 한다. 이러한 행동들이 양심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기업과 시민 모두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가속페달을 함께 돌릴 수 있게 만드는 추진력이 될 수 있겠다.

 

 

국내에는 양심 경제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지만 앞으로의 기업활동에 양심 경제를 고려하지 않고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없을 듯 하다. 양심 경제를 통한 윤리적 대중운동은 선을 찾아 선을 행하고 선을 만드는 선 순환으로써 기업을 유지하고 사회와 융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