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다양한 상어의 세계
상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실 무엇이든 새롭게 배우는 어린 아이들을 제외하고 성인들이 상어에 관심을 두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다. 대게 상어라고 하면 흉폭하고 사람한테 위해한 어류 정도로 생각하지 깊게 생각해 보거나 자세히 아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상어는 영화 ‘죠스’에 나왔던 인간을 공격하는 흉폭한 동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바로 전에 읽었던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의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을 통해 상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상어는 인류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지구에 존재했었고 전 바다에 걸쳐 분포하며 여러 해역을 종횡무진 한다는것 등을 흥미롭게 알아 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은 그린란드 상어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했던 저자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저자가 바다와 인류에 대해 느꼈던 좀더 정서적인 부분들을 다루기 때문에 상어 그 자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책은 아니었다. 아무튼 이 책으로 상어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한 와중에 <상어는 왜?>라는 책을 만나 상어에 대해 좀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상어는 얼핏 고래와 비슷한 포유류 같지만 아가미로 호흡하는 분명한 물고기라고 한다. 또한 홍어와 같은 무리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종은 400여종이나 된다. 인류가 모든 수중 생태계의 비밀을 다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종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우리에게 ‘죠스’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는 아주 무섭지만 새끼를 잘 기르는 상어이며 더운 바다보다는 차가운 바다를 좋아한다. 최대 크기가 6미터 이상이라고 하니 웬만한 사람이나 작은 고래등은 통째로 삼킬 수 있을 법 하다. 모든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울 듯한 백상아리와 달리 입이 어마어마하게 큰 메가마우스상어는 포악한 생김새와 달리 해파리와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상어이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37마리 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종이라 더욱 신기한 상어이다. 그 밖에 꼬리로 먹이를 사냥하는 긴 꼬리의 환도상어 망치모양의 머리를 한 귀상어 주걱같은 모양을 한 주걱 상어, 잠수함도 물어 뜯는 달마상어 등 보통 우리가 상어 하면 떠 올렸던 백상아리 외에 정말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상어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종류 만큼이나 상어의먹이나 습성 그리고 생김새에 따른 먹이 사냥방법등이 다양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상깊었던 상어의 특징 몇 가지를 나열해 보면, 상어의 교미기가 2개라는 점과 짝찟기하는 방법 일생동안 사용하는 수만개의 이빨 그리고 인간은 가지고 있지 않은 제6의 감각 등이다. 상어는 한 개의 교미기로 짝짓기 하지만 이상하게도 실제 상어의 교미기는 2개이다. 사용할 때는 한 개이지만 왜 2개의 교미기가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은 수컷 상어가 암첫 상어의 측면에서 교미를 시도한다는 것과 교미기가 단방향으로 밖에 움지이지 않는 다는 점에서 납득할 만한 구조라고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어종에 비해 이빨의 사용이 빈번한 상어에게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새 이빨이 생긴다는 것은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필연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신기한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지 않은 상어만의 감각기관인 로렌치니병 이다. 상어의 코나 입 가까운곳에 위치한 이 감각으로 상어는 생명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기장을 확인해 먹이를 사냥할 수 있으며 바닷속에서 헤엄칠 때 지구 자기장을 감지해 방향까지 알아낼 수 있으니 참으로 신기한 기관이란 생각이 든다!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다양한 상어의 세계를 분명 이 책 한 권으로 마스터할 수는 없겠지만 상어라고는 ‘죠스’ 백상아리 밖에 몰랐던 내겐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 시간이었다. 그냥 단순히 포악한 물고기의 한 종류에서 우리보다 훨씬 넓은 서식지에서 자신들의 삶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영위해 가는 하나의 신비한 생명체로서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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