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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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08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책!

[도서]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김경선 저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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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대간, 특히나 부모와 자식간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다소 가벼워 보이는 책 제목과는 달리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은 교훈적이면서도 교육적인 브랜드 이야기 그리고 부모와 사춘기 자녀라는 양극단의 중간에서 객관적인 시야를 확보해 세대간의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가볍지 않은 내용에 비해 술술 읽혀 나가는 기쁨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작가가 책을 집필하는 이유 즉, 아들과 조카, 동네 어린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목적에 온전히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김경선 이라는 작가의 청소년인문에 대한 애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이 시대에 제일 무서운 세대라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브랜드 점퍼, 그것도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 만원에 이르는 브랜드 점퍼를 입고 싶어 그의 아버지와 벌이는 썰전을 주 테마로 삼고 있다. 아들은 브랜드의 가치와 중요성 그리고 브랜드가 이 시대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필두로 점퍼를 사야 하는 이유를 설파하고 아버지는 브랜드의 부정적인 측면들 즉, 브랜드는 뱀파이어라서 한 친구가 브랜드를 쫓으면 다른 친구들도 하나 둘씩 맹목적으로 쫓는 그리고 브랜드만을 통해서만 자신을 표출하거나 아이덴티티를 가지려는 사람들의 행태를 꼬집는다. 두 사람의 썰전은 사회경험과 지식이 많고, 상대적 우위에 있는 아버지가 훨씬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게 흘러가지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아들의 진지한 노력으로 좀처럼 쉽게 승부가 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승부는 애매한 상태로 남겨졌지만 총 3라운드에 거친 썰전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브랜드 뒤에 숨겨져 있던 많은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썰전은 승패와 무관하게 사유의 힘을 깨우친 건강한 가족문화를 이끌어 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청소년 인문을 다루는 책이지만 성인들도 잘 몰랐던 브랜드와 얽힌 재미있는 상식들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며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와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함께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어떤 한 현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은 서로에 대한 배려 없이는 그 합일 점을 찾기 힘들다. 특히나 세대간의 간극은 서로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을 필요로 한다. 사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부모가 되기 이전에 모두 등골브레이커들이었다. 세대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이미 한 번 겪어본 부모세대들이 자신의 거울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자식들을 바라 본다면 더 많은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더불어 이 책은 세대간, 특히나 부모와 자식간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앞서 말한 대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