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랑스런 민족유산!
동화를 쓰는 치과 선생님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가 쓴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별을 그 순서에 따라 열거하고, 분야별로 정리한 지도란 뜻으로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립될 때 그 정당성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옛 별자리 지도이다. 옛 사람들은 하늘의 뜻을 귀히 여겼기 때문에 이러한 별자리 지도가 정치적 용도로 이용되기도 했다. 만원권 지폐 뒷면에 그려져 있기도 한 이 지도는 조선초기 천문학자들의 과학적 우수함과 자부심이 담겨있는 자랑스런 민족유산이다.
개밥바라기라는 이름의 한 고아 소년은 서주(현재의 서산) 안흥 포구에 기거하면서 특유의 밝은 눈으로 그 동네 사람들을 어업을 도와주고 있었지만 태생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괄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 던 중 아무도 보지 못한 왜구의 배를 제일 먼저 발견하여 동네 주민들에게 위험을 알려준 것을 계기로 고려의 천문학자 류방택의 눈에 들어 그로부터 ‘샛별’이라는 새 이름을 받고 천문학 및 문자를 공부하게 된다. 이후 류방택을 도와 조선의 별자리 지도를 그리기 위해 서운관(기상 관측을 관장하던 기관)에 천거된다. 류방택이 고려의 신하였던 점 그리고 샛별이가 미천한 태생일뿐더러 과거시험을 거치지 않고 천거되어 온점으로 두 사람은 여러 모략에 빠져 위험하게 되지만 결국 누명을 벗고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이것이 이 동화의 전반적인 줄거리이다.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한창 이슈화 되고 있는 요즘, 우리 선조들의 혜안과 업적이 담긴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재미있고 예쁘게 꾸며놓은 동화 한편으로 전달해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함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 책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귀감이 가는 내용이니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금상첨화 이지 않을까?
한국천문연구원 대전본원에 설치된 천상열차분야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고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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