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움직인 한마디
실로 오랜만에 역사관련 책을 읽은 것 같다.
일본인이 지은 책으로, 유명한 명언을 토대로 그 명언이 나온 시기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기원 전부터 21세기까지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총 150가 명언들이 책에 실려 있는데, 친절한 역자의 설명으로는
지루하지 않도록 각 명언당 1장의 내용으로 구성하여 명언 별로 아무 페이지부터
읽어 볼 수 있도록 배려 했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언들과 생소한 명언들이 공존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 명언들은 꼭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닐 수도 있으며,
그 주변인으로부터 나온 말이 마치 유명인사의 입에서 나온 것처럼 되어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여느 역사책이든 그 내용은 연대와 인물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는데
세계 각국의 여러 인사들의 이름들과 연대들을 기억하고 연결시키는 것이
역사책을 읽어나가는데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책에 있는 150가지 명언 중 한 명언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면초가”
중국 진 나라가 멸망한 BC206년 이후 천하통일의 주역은 옛 초라나 장군의 후예인 항우와
일개 농민 출신인 유방이었다. 유방이 살육과 약탈을 금지하는 등 관용적인 태도를 보인 데
비해 항우는 진왕(자영)을 죽이고 끝없는 파괴를 일삼았다. 이로 말미암아 관중의 인심은
항우에게서 멀어지고 대신 유방에게로 향했다. 유방은 한중왕에 봉해졌지만 항우가 제와
조의 반란에 대처하느라 애가 단 상황을 틈타 군사를 북진시켜 순식간에 관중을 평정했다.
나아가 그 이상의 야심은 없다고 변명하며 항우를 방심하게 만들고 군사를 동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현재의 허난 성을 무대로 항우와 격투를 벌였다. 두 영웅 모두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방이 다각도로 계략을 구사해 반간계를 써서 항우 군(초군)의
군사인 범증을 쫓아내는 묘수를 부렸고, 한 지역의 왕으로 봉해줌으로써 한신과 팽월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는데도 성공했다. 그 결과 대세는 판가름 났다.
항우는 해하에 방어벽을 구축했지만, 군사가 적은 데다 양식도 거의 떨어져 갔다.
유방의 군사(한군)는 항우의 군사를 몇 겹으로 포위했다. 그리고는 밤중에 한의 군사들을 시켜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를 불러대게 했다. 이를 들은 항우는 “한이 마침내 우리 초나라 땅을
다 차지한 것인가. 초나라 사람이 어찌 이리 많단 말인가”라며 놀랐다 한다.
이것이 ‘사면초가四面楚歌’란 말의 유래이다. 본래는 고립무원의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었는데,
현재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아 고립된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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