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

사이토 아카리 저/박현아 역
슬로디미디어 | 2016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은 감동적인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타개해야할 분명한 이유를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역시 강아지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사람을 가장 잘 따르고 또 정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인류와 강아지는 언제부터 친해졌을까? 강아지가 없는 인류는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은 강아지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고 강아지들 또한 사람들 잘 따른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감정의 끈이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것 같고 어떤 가정에서는 가족이나 진배없는 대우를 받는다.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은 동명의 영화가 원작인 책으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거나 반려견을 키울 예정인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담백한 문체와 수수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자칫하면 뻔한,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와 동명인 주인공 아카리는 항상 바쁜 뇌전문 외과 의사인 아빠를 대신해 엄마와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갑자기 병으로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엄마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강아지를 기르기 위해서는 강아지와 지켜야할 10가지 약속을 딸에게 당부하게 된다. (사실 엄마가 구두로 전해준 약속은 9가지이고 마지막 10번째 약속은 소설의 가장 마지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강아지 한 마리. 동물을 싫어했던 아빠는 벌써 강아지에게 삭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엄마가 돌아가시고 외로워할 딸을 위해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반려견을 그토록 싫어했던 아빠가 딸 아카리보다 더 반려견을 좋아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삭스는 아카리의 집에 머물면서 아카리의 아빠와 아카리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불가사의한 신비한 예지 능력으로 그들을 보호하기도 한다. 어느덧 그들이 한 가족이 된 지도 10년이 넘어 삭스는 고령의 나이로 접어들게 되고 아카리가 처음으로 직장을 잡고 일하고 나고 얼마 뒤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다. 마치 삭스가 아카리의 엄마인 것 처럼 아카리가 성인이되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안심한 것 마냥. 아카리는 삭스가 하늘나라로 떠나기 바로 직전에 엄마와 했던 약속 9가지를 잘 지켰는지 함께 확인하고 엄마가 미쳐 말해주지 못했던 마지막 10번째 약속을 삭스가 떠나고 난 뒤 찾게 된다.


"

제가 이 세상을 떠날때는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 당신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하게 천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제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


아카리가 찾은 10번째 약속은 점점 감정이 메말라 가는 우리들의 가슴에 단비같은 눈물을 선사해 준다. 반려견을 많이 키우기도 하지만 호기롭게 기르기 시작한 처음과는 달리 책임을 지지않고 싫증내거나 귀찮아 하는 인간들 때문에 버려지는 유기견들 또한 그에 못지않게 많다. 인간이 동물을 키운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가 동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이러한 사회현상이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이 책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은 감동적인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타개해야할 분명한 이유를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눈물을 한바가지 흘렸더니 가슴이 후련해 지는 것은 왜일까? 책의 여운을 안고 영화도 꼭 챙겨봐야 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남자들은 왜 이상해 졌을까?  (0) 2016.08.29
유쾌, 상쾌, 통쾌한 동거 에세이  (0) 2016.08.26
동굴 콕! 원시소년  (0) 2016.08.25
영혼을 깨우는 1분  (0) 2016.08.24
우리가 몰랐던 알프스의 진면목  (0)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