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돈 쓰기(?) 가이드
<돈만 모으는 여자는 위험하다>는 돈을 모으는 것만이 재테크가 이니라 돈을 쓰는 것 또한 재테크임을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재테크 책이다. 지은이 정은길은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렌서로서 이미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으로 재테크 분야의 베스트 셀러를 펴낸 이력이 있으며 얼마전에는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로 여행관련 책도 출간했다. 그녀의 재테크는 여성을 향해 있는데 이는 애초에 여자와 남자의 돈 쓰기 스타일 자체가 다르고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잦은 소비를 한다는데 있어서 여성들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테크의 종착역?
돈 모으기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생을 근검절약하며 살면 충분히 돈을 많이 모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우리의 목표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언정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돈을 모으는 목적은 돈을 쓰기 위해서다. 우리가 알뜰살뜰하게 돈을 모으는 것도 분명 어딘가에 돈을 지출하기 위함이 전제가 된다. 하지만 돈을 모으기에 여념이 없이 생활하다 보면 우리는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린 채 돈 모으기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릴 수 있다. 통장잔고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야만 안심이 되고 평소 지출 자체를 불편해 하고, 꼭 써야 할 곳에 돈을 쓰더라도 안심하지 못한다. 이는 주객전도된 예로 현명한 소비를 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전형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주객전도된 이런 상황을 타파하고 돈 모으기 고수에서 돈 쓰기의 고수로 탈바꿈해 우리 앞에 나타났으며 어떻게 돈을 쓰는 것이 재테크가 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정공법이 답이다.
저자가 설파하는 돈 쓰기 재테크는 사실 누구나 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다만 실제로 행하느냐 그렇지 않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실행력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겠다. 필요 없는 지출을 없애라는 이야기는 재테크의 기본중의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출하려는 대상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하여 구분하고 실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지출내역 중에는 고민이 수반되지 않은 지출이 많고 이와 반대로 엄청난 고민을 하고 지출하는 내역들 중에는 사실 꼭 필요에 의한 것이며 고민해 봤자 무의미한 것들임에도 고민 끝에 지출을 하고 또 괴로워하기도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현명한 지출은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저자 자신의 상황과 주변상황을 예를 들어 이 책을 통해 세심하게 안내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돈 쓰기(?) 가이드
마트에서 즉흥적으로 장을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집의 냉장고 현황을 파악한 후 장을 보는 것을 권하고, 돈으로 치장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얻는 방법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작은 사치를 누릴 줄 알도록 권하는 저자의 돈 쓰는 재테크 습관은 분명 어렵게 모은 돈을 현명하고 즐겁게 쓰자는 일관적인 저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재테크의 시작은 돈 모으기이지만 그 과정에 돈 쓰기가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 과정을 즐겁고 알차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재테크 노하우임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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