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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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7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당구

[도서]아라의 당구홀릭 4

아라,폴 공저
글로벌콘텐츠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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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주워들은 정보를 통해 감으로만 치던 당구를 아라의 당구홀릭 시리즈를 통해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제대로 배워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교 들어와서 처음 배웠던 당구. 물론 주변 친구들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즐기던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꽤나 늦은 시기에 배운 것이 당구이다. 당구를 배우게 된 배경도 사실 딱히 배우고 싶어서 배운 것이라기 보다는 학과 동기들과 선배들 모두 당구를 쳤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초심자들은 거의 억지로 배웠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배웠다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것이 무작정 데려가 큐대부터 손에 쥐어주고 큐대잡는 법 및 규칙 등 간단한 설명만 5분정도 주입식으로 들은 후에 바로 실전에 투입되었었다. 그렇게 시작한 당구는 친선을 가장한 내기(게임비용)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고 가뜩이나 부족한 주머니 사정을 더욱 궁핍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특별히 강습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이 사람 저 사람 알려주는 방식이나 내용이 다 제각각 이었던 상황에서 어떻게 계속 당구를 치게 됐는지 참 본인 스스로도 막무가내였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PC방이 생기면서 당구의 인기가 서서히 줄어들더니 요즘엔 스크린골프 등으로 인해 당구장을 찾아 당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예전엔 친구들을 만나면 저녁을 먹기 전 1차로 들르거나 아예 당구장에서 약속을 잡기도 하고 아니면 1차를 배불리 먹고 2차로 소회도 시킬 겸 당연하게 찾아가던 당구장이었는데 어찌어찌 하여 발길을 끊은 지 한참이다. 물론 스크린골프 등의 다른 관심사가 생기고 결혼과 출산 후엔 예전만큼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겠지만 당구가 그리 생각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재대로 배워 볼 기회 없이 스포츠로서가 아닌 유흥으로서만 즐겼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글로벌콘텐츠 출판사에서 출간한 <아라의 당구홀릭 4>는 당구에 대한 향수와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설움을 한꺼번에 상기시켜 준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제 수많은 다른 놀이거리에 밀려 추억의 놀이로 전락해버린 것만 같은 당구를 개인 블로그에 연재까지 해가면서 책으로 출간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그저 웹툰 형식의 가벼운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랬다. <아라의 당구홀릭 4>는 이미 1~3권에 이어 4번째로 발간된 시리즈이며, 전 국가대표 감독이나 현 독일당구연맹 선수 그리고 생활체육 지도사들이 감수하고 추천한 책이니 그 내용의 질적인 면은 의심할 필요가 없겠다.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감으로 치던 당구였으나 다분히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당구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학적이고 과학적이라고 해서 딱딱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재치 있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적절한 비유로 재미있고 세밀하게 각 당구 기법들과 원리 등을 묘사해 주고 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그 동안 참 많은 사람들에게 일관적이지 않은 내용 중심으로 여기저기 주워들은 정보를 통해 감으로만 치던 당구를 아라의 당구홀릭 시리즈를 통해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제대로 배워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1~3권도 기초를 위해 읽어볼 계획이며 앞으로 출간된 5권 옆돌리기 완전공략도 완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