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부모 자격증 없이 부모가 된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있어 스스로에게 완벽함을 요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아이와의 소통을 막는 장애물을 만들어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는 완벽한 부모가 되지 못한 부모들의 죄의식 혹은 완벽한 부모에 대한 환상에 기인하는데 이 책의 지은이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부모들이 좀더 어깨에 힘을 빼고 아이와 같은 눈 높이에서 아이와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쓴 것 같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다소 짧은 분량이지만 부모와 아이들간의 소통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어 명쾌하고 실용적인 책이라 할 수 있겠다. 1장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거론하면서 운을 떼고, 2장에서는 내 아이를 지켜주는 화법과 관련하여 안내자이자 지지자로서의 부모의 역할과 적당한 힘을 위시한 부모로서의 권위 그리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강조한다. 3장과 4장에서는 각각 훈육법과 수용법을 주제로 한계선의 필요성과 어려움 그리고 한계선을 설정하는 실질적인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자신감 정립의 기본 구조와 자기애를 지키기 위한 화법 그리고 자아 이미지 만들기 등 아이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제반 사항들에 대하여 꼼꼼히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양육에 관한 여러 잘못된 인식들을 이 책을 통해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부모 자격증 없이 부모가 된다’는 책 속의 말이 좌충우돌 초보 딱지를 이제 막 떼기 시작한 우리 부부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겨주게 하지만 반면 위로가 되기도 하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부모 자격증은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자격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며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올바르게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자녀 양육이라는 일정한 짐을 부모나 아이 어느 한쪽에 부가하면 반듯이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자립심을 위해 아이에게 많은 짐을 부과하는 것도 문제이고 부모가 모든 일에 나서서 대신 해결해 주는 것도 문제이다. 부모는 적재적소에서 자녀들을 도울 준비를 하되 너무 간섭하지도 너무 방관하지도 않도록 완급조절을 잘 해야 하는데 아이와의 소통을 통해 이런 완급조절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소통이랑 성인들과의 관계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 아이라면 다른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소통의 채널을 활짝 열어놓고 서로 한 발짝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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