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우리는 왜 친절한 사람들에게 당하는가

황규경 저
위즈덤하우스 | 2015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을 통해 당한 사람이 바보가 아닌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알아가며 내 생명과 재산,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관계를 악용하고 상대방으로부터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거나 속여 작게는 약간의 금전적 손실과 스트레스를 크게는 피해자 본인과 그 주변의 사람들 모두를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사기(詐欺). 대한민국을 수식하는 안 좋은 여러 이미지들 중에 사기공화국이란 수식어도 절대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 보더라도 2007년 일본에서 위증죄로 기소된 사람이 9명인데 반해 한국은 1,544명이었으며 무고죄는 일본 10, 한국 2,171명 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한 숫자로 비교한 것이고 인구비례로 따졌을 때 위증은 일본보다 400배 이상, 무고죄는 500배 이상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13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 200 6,682건 중 절도, 사기, 횡령 등 재산 범죄는 67 1,224건 이고 그 중 사기 범죄는 27 4,086 건으로 절도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사기 행각이 만연하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변호사로써 많은 사기 사건들을 직접 다루면서 피해자들의 인생이 통째로 무너지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보면서 아직 피해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사기는 나와 상관없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며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련한 사기꾼, 사기조직에 영문도 모른 채 사기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화가 치솟기도 하지만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5장의 테마로 구성된 책은 전반 3장을 통해 사기사건의 현주소와 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는지 그리고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사기사건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설명한다. 후반 2장은 대표적인 사기를 피하는 방법과 궁극적으로 사기를 당하지 않고 잘 사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사기꾼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돈을 목표로 한다는 점과 본연의 목적인 돈 이외에 피해자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층에 만연한 사기형태를 알 수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이야기처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 들이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서 흘려 들을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당한 사람이 바보가 아닌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알아가며 내 생명과 재산,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