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네가 외계인이야~
My Life/Book
2015. 10. 20. 01:48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엉뚱한 생각이나 돌출 행동으로 당혹스러울 때가
간혹 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도 엉뚱한 상상과 행동들로 점철되어 있는 것 같다. 당연한
현상인데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 다른 눈높이와 위치에 생각하는 것일 뿐이며 부모와 아이는 유전적 고리로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 아빠는 외계인’은 본인이
외계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아빠의 성장기를 통해 부모들도 아이들과 같이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하며 자라났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유년기가 있었음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어준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출생의 비밀(?) 스토리. 그 중 단골 메뉴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나 ‘하늘에서 떨어졌어’일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졌다면 나는 외계출신?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짓궂은 장난이 근본적인 원인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본인이 외계에서 배달된 생명체라는 것을 굳게 믿어버린 탓일까? 아이는 진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계인과 접촉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어른이 될 때까지 만나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자라나게 된다.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만
본인의 믿음(외계인을 만날 것이라는)만은 잊지 않고 있다.
마침내 만나게 된 외계인 친구! 그
것은 다름아닌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 이었다.
외계인 친구를 찾은 아빠처럼 그 아들도 외계인 친구를 찾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 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빠져들 수 있는 매개체로 확실히 책 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아이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부모는 잊었던 것을 되새길 수 있어 어쩌면 일거 양득, 1타 2피의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 아빠는 외계인’을 통해서도
잊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발견하고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을 좀더 넓혀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5분,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는 시간 (0) | 2015.10.21 |
---|---|
매직타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 (0) | 2015.10.21 |
좋은 것(good)은 큰 것(great), 거대하고 위대한 것의 적이다. (0) | 2015.10.17 |
책(冊)을 이야기하는 책(冊) (0) | 2015.10.16 |
'언어의 마술사' 불리는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0) | 2015.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