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ing at New Products
어느 기업에게나 해당되는 당면과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관리. 신제품을 개발하여 완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면 다 될 것 같지만 제품에도 사람과 같이 생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그 생명이 다하게 되면 다음 세대의 제품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 생명주기는 제품의 특성과 제품을 둘러싼 환경 그리고 지대한 영향을 주는 신기술 등 많은 환경적 요소로 인해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에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고도 기업들은 바로 차기 제품의 개발에 착수하는 것이 관례가 된 것 같다. 어찌보면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신제품 개발 바이블>은 조직에서 제품혁신과 개발 프로세스 관리자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 이다. 바이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할애하여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지시을 총망라한 책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여 최적의 프로젝트를 뽑아내는 과정부터 시제품의 출시까지 모든 단계를 다루며 제품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의 지은이 로버트 쿠퍼 박사는 유수의 혁신 전문가들 중 하나이다. 35년간 수백 개 기업에서 3천개 이상의 신제품 프로젝트를 통해 발현된 그의 통찰력은 수많은 획기적 발견과 연구 성과를 일궈냈다고 한다. 그의 이러한 경험과 연구들이 이 책을 구체적인 실무 내용과 견고한 개념모델의 집합체로 만들어 낸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하는 신제품 개발방법론 중에 가장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스테이지-게이트(Stage-Gate)이다. 스테이지-게이트란 신제품 프로젝트를 아이디어 단계부터 출시 및 그 이후 단계까지 진행시키기 위한 개념적이고 운영적인 지도로서, 신제품 개발의 매 단계에서 각각 취햐야할 액션들을 적절히 취함으로써 개발에 필요한 시간은 줄이고 성공률은 높일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미 수 많은 혁신기업들이 도입하여 그 성과로 검증한 탁월한 시스템인만큼 그 유효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겠지만 로버트 쿠퍼 박사가 제시한 방법론을 얼마만큼 잘 수행할 수 있느냐에 그 성패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본문에선 따로 항목을 나누어 강조하진 않은 부분이지만 현대 산업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는 역시 마케팅 인 것 같다. 고객없이 제품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파괴적 혁신을 일궈낸 기업들을 보면 제품을 우선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필요로하는 혹은 소비자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을 해결해주는 제품을 통해 혁신을 이뤄냈다. 단순히 신제품 개발프로세스를 시행하는 것이 아닌 아이디어 단계에서 부터 제품의 출시 그리고 리뷰까지 이러한 혁신의 요소들이 가미 되어야 한다. 꼭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이 혁신은 아닐 것이다. 기존의 것들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것 또한 혁신의 한 방법일 것이다. 이러한 혁신에 대한 개념과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숙지하여 실행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도 대담한 혁신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다소 부담스런 분량의 책이지만 바이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 관련 지식이 총망라 되어 있으니 차근히 읽어나가다 보면 제품혁신과 개발프로세스 관리 전문가로 한걸음 더욱 나아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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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대학 생활
대한민국의 대학생이라고 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니 그 이전에 대학이라고 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학문을 탐구하고 지성을 쌓으며 올바른 시각으로 사회를 비판하며 나아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하는 곳이 대학이라고 생각되지만 현실을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부모의 등골브레이커가 되게 만드는 값비싼 등록금과 취업을 위한 각종 스펙쌓기, 경쟁 그리고 학점 등 현재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대학 생활은 말 그대로 비참 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각 대학에서 일어난 시국선언 등을 보면 이러한 대학 생활의 단면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크고작은 시위들은 과거 미숙했던 민주주의의 이념과 사리사욕을 채우려 했던 정치권에 반발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시위들이 많이 있었다. 가슴 아픈 일들도 많았지만 결국 그러한 운동들이 밑거름이 되어 현재의 우리나라가 나라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 것이다. 그 후로 민주주의가 어느정도 안착이 되어가는 모습(적어도 겉보기에)에 아마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구실을 찾지 못한 운동권 학생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어버린 듯 하다. 물론 이러한 운동권들의 움직임이 이념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과거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68운동은 전후 안정기에 접어든 유럽 사회에서 소비 자본주의가 점점 팽배해 짐에 따라 새롭게 빈곤층으로 자리잡은 계층인 대학생들이 이에 반발하여 일어난 운동이다. 반세기라는 시차가 있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 사실 더 충격적인 사건이다.
이 책 <비참한 대학 생활>은 68운동 당시 대학가에 뿌려진 팸플릿이다. 상황주의자 인터네셔널(Internationale Situationniste) 이란 프랑스 파리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 조직을 중심으로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총학생회가 함께 제작한 이 책자는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부조리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책임하고 자기 중심적인 대학생 자신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쏟고 있다. 이 책이 시발점이 되어 프랑스에서는 68운동이 시작되게 되었고 이 운동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신들의 권리와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소책자가 지니는 의미는 단순하게 불만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불만의 근원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참한 대학생활에 대한 현실과 이를 만들어난 장본인인 소비자본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제시를 함께 제시하여 학생과 노동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데 있다고 본다.
‘비참한 대학생활’이란 제목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픈 제목이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관문이자 시장경제로 인해 움직이는 대학의 비참한 모습을 그대로 투영된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국정운영과 사리사욕에 찌든 정치권을 향한 우리 학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들은 이화여대 학생들이 몰아낸 각종 부조리와 부정부패, 그리고 호위호식하던 권력자들을 몰아낸 것과 함께 각 대학의 시국선언등을 통해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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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がめる (眺める): 나가메루 (바라보다 / 멀리 보다 / 응시하다)
風景(ふうけい)を眺(なが)める。: 풍경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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