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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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1 내가 만약 탈것 이라면~

[도서]내가 로켓이라면?

후쿠베 아키히로 글/카와시마 나나에 그림/엄혜숙 역
현암주니어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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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부모들도 아이와 함께 탈 것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어른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우리를 자주 당혹스럽게 한다. 호기심 천국에 사는 아이들에겐 모든 새로운 것들이 신기할 뿐이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세상이 호기심과 관찰의 대상일 것이다. 우리도 돌이켜 보면 우리의 아이들 만할 때 그랬듯이 호기심이 무한대의 상상으로 발전하여 몽상을 자주 꾸곤 했을 것이다.



최근 우리 아이와 함께 읽은, 아이들이라면 쉽게 빠져들 만한 몽상인 <내가 로켓 이라면?>을 소개해 본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내가 로켓이 된다면 어떻게될까를 상상하는 천진 난만한 아이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되는 책이다.


탈것에 매료된 한 아이가 오늘 하루 탈것이 되어 보기로 작정한다. :)



먼저 자신이 즐겨타는 세발 자전거가 되는 상상을 하지만...


뚱뚱한 친구가 자신을 탄다면 엄청 무거울 것이라고 깨닫는다!


이 번엔 다른 탈것이 되어보기로 하는데,
엉뚱하게도 쓰레기차가 되어볼까 한다 ^^;
하지만....


쓰레기 차는 턱이 빠질때까지 쓰레기를 실어 날라야 하는 현실을 깨닫는다.
그러곤 또 다시 자연스럽게 다른 탈 것을 또 꿈꿔본다.
케이블카가 되어보기도 하고...


잠수함은 숨쉬기 힘들것 같고, 기관차는 연기 때문에 힘들것 같다.
이내 아이는 매력적인 탈 것 들이 사실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는 상상 속에서 로켓도 되어보고, 고속철도 되어보고, 굴삭기, 레미콘 그리고 케이블카까지 되어보지만, 정작 어느 탈것 하나 자신의 막연한 상상과는 다른 현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탈 것은 역시 타는 쪽이 좋다'는 결론에 이른다. 너무 깜찍하고 아이다운 생각이 아닌가? ^-^

결국 자신이 탈 것이 될 수 없는 대신 아이는 자신이 상상했던 그 수 많은 탈 것들을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운전사가 되는 상상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포함해서 말이다.

실재로 아이가 무엇이 될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우리는 커가면서 그러한 가능성들을 하나 둘씩 제가하면서 자라왔다.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것 한가지에 그렇게 되지 못하는 수십가지 이유를 달고 나서야 우리는 현실에 타협하고 그렇게 자신의 가능성을 묻어버리게 된 건 아닌지...

아이들의 생각이나 상상력을 함께 관찰하다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시스템 안에서 우리처럼 아이를 키울 것이 아닌,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대로 한 껏 꿈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역할을 자처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부모들도 아이와 함께 탈 것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