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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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3 단번에 상대의 성격을 간파하는 취향의 심리학

[도서]취향의 심리학

제바스티안 프리드리히,안나 뮐러 공저/서은미 역
행성B잎새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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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상대방의 취향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더 나아가 본인도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취향을 찾거나 규정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간에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상대방의 기호나 취향을 알아내 이를 적절하게 이용할시에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방과 어느정도 친분이 쌓이기 전까지는 상대방의 기호나 취향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기도하다. 그렇다면 초면이나 서먹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취향을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한일 일까?



단번에 상대의 성격을 간파하는 취향의 심리학


독일의 정신의학 및 심리치료 분야의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인 제바스티안 프리드리히 박사와 뮌헨에서 작가이자 교육가로 활동하는 안나 뮐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차분하게 축적해온 취향 데이터를 분석해 성격 탐구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것이 <취향의 심리학>이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를 얻는데 그 목적을 두지 않고 인간의 표현방식에 담긴 의미를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상대방이 소유한 물건, 상대방의 행동, 상대방의 습관을 관찰하면 그의 성격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취향이 무언의 자기 선언이며 신체언어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첫인상에서 상대의 취향을 간파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관계 지향점이나 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므로 우리는 상대방의 세가지(물건, 행동, 습관) 특성을 잘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물건, 생활패턴 그리고 생활공간


상대방이 소유한 물건은 분명한 자기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대체로 자신의 확고한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다. 물건 선택의 취향은 분명한자기 표현이며, 한 사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물건은 모두 그 사람 성격의 단언이자 심리의 표출로 볼 수 있다. 책에서는 휴대폰, 넥타이, 양말, 자전거, 자동차등 특정 물건의 종류에 투영된 상대방의 취향 및 성격등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일정한 습관에 의해 움직이므로 누군가의 생활패턴을 잘 살펴보면 새로운 상황에 맞닥뜨려도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생활패턴 관찰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 또한

예측 가능하다. 이는 무의식이 시킨 행동이든 자기 의지에 따른 결과이든 상관없이, 생활패턴은 인간의 심리 체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SNS, 장보기 목록, 냉장고, 색깔, 여행가방, 춤 스타일, 문신으로 등의 생활패턴을 통해 상대방의 취향을 분석했다. 생활 공간은 무언의 자기 선언이 메아리치는 곳이다. 개개인의 사적인 생활 공간은 한 사람의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가장 안심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곳이 바로 집이며, 이는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더 이상 사회적 수용과 인정을 위해 자기검열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영국인의 집은 그의 성이다'라는 속담은 비단 영국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집은 가장 사적인 공간이며, 그래서 한 사람을 가장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집을 방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의 집을 방문할 때 그 집의 인테리어나 청결상태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물건등을 통해 그 동안 몰랐던 상대방의 숨겨진 특성들을 파악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나를 드러내는 목적으로 상대방을 집으로 초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용적이고 간단한 심리학


<취향의 심리학>은 어려운 논리나 복잡한 설명없이 명확한 3가지 대상을 분석하여 성격이나 취향을 분류해 놓았다. 또한 딱딱하지 않고 현대적인 일상의 소재들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쉽게 읽혀지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상대방의 취향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더 나아가 본인도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취향을 찾거나 규정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건과 행동양식에 숨겨져 있던 취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