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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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30 뮤지엄과 역사를 테마로 떠나는 제주여행

[도서]제주 뮤지엄 여행

김지연 저
더블엔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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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지 못했다면 알 수 없는, 우리가 몰랐던 제주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요즘이야 해외여행이 대중화 되어 상대적으로 제주도의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제주도는 여전히 국내 여행지 중에 선호도 1위에 속하는 곳이다. 가족단위로 휴양이나 관광을 원할 때 제주도 만한 곳이 없으며 자국민들의 방문 이외에도 중국이나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다 각각의 매력을 뽑내는 아름다운 섬. 본인도 제주도를 6~7회 방문했지만 매번 방문할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러한 제주도의 매력 떄문에 요즘은 제주도로 거처를 아예 옮기거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별장을 구입하는 등 제주도에 적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관련해서 기본적인 제주도 여행기부터 제주 맛집관련, 제주로 이사가기등 제주와 관련된 책들이 봇물 쏟아지듯 많이 생겨났다.



더블:엔 출판사에서 이번에 발간한 <제주 뮤지엄 여행>은 그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발간한 제주와 관련된 책들과는 사뭇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다. 제주를 올바르게 널리 알리고 사람들을 더 많이 찾아오게끔 하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뮤지엄(여기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구분짓지 않고 뮤지엄 하나로만 통칭한다). 실제로 제주를 방문해 보면 상당히 많은 뮤지엄들이 여러지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인도 여러 박물관들을 섭렵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소개된 뮤지엄들이 본인이 알고 있던 뮤지엄들 보다도 훨씬 많다는 것을 알고 조금 놀랐으며 이전엔 단순히 흥미 위주로만 지어진 줄 알았는데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각각의 테마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선 뮤지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제주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만을 품고 있는 곳이 아니었다. 제주엔 한민족의 역사에 주요했던 사건들이 아름다운 풍광뒤로 켜켜이 쌓여있는 곳이다. 근대의 한국사는 한일 합병과 6.25 전쟁으로 회한의 역사를 품고있는데 그 동안 몰랐던 제주의 4.3항쟁이나 태평양 전쟁의 전초기지로서 일본인들이 저질렀던 만행 등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조망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방문하는 뮤지엄은 분명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겠지만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고 현재에 투영하여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제주의 뮤지엄들을 소개시켜 주기보다는 뭍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제주의 아픈 역사를 널리 알리려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집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제주의 역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뮤지엄이나 어려운 시대에 일본에서 자수성가하여 고향인 제주로 돈을 보내 지은 건축물들 그리고 제주의 역사를 알리기위해 홀로 고군분투 했던 개인의 노력이 그대로 반영된 뮤지엄 등 다채로운 박물관들의 관전 포인트와 배경등을 알차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핀크스 뮤지엄이나, 김영갑 갤러리 등 본인이 방문했던 뮤지엄 들을 소개할 땐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름과 동시에 배경 지식이 없어 이해하지 못했던, 놓쳤던 부분들을 퍼즐 조각 맞추듯 채워나갈 수 있었다.



제주도민이 아닌이상 우리 모두는 이방인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지 못했다면 알 수 없는, 우리가 몰랐던 제주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까지 이 책을 통해 두루 섭렵할 수 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