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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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01 청춘들을 향한 제대로 된 쓴 소리

[도서]너, 외롭구나

김형태 저
예담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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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거북할 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한마디가 절실한가? 그럼 이 책을 거울삼아 자신을 들여다보길 권한다.




제대로 된 쓴 소리

청춘들을 위한 카운슬링은 많지만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변변찮은 위로 혹은 원래 청춘은 아프고 쓰린 것이니 참으라는 식의 이야기들은 이 땅의 청춘들에게 잠깐의 위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카운슬링이라 하면 문제나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상담을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 외롭구나>는 사회에 제대로 된 첫 발도 내밀어 보지 못하고 좌절하고 있는 혹은 첫 발은 내밀었으나 진창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 땅의 청춘들의 아우성에 대한 냉정하고 현실적인 카운슬링을 모아놓은 책이다. 언뜻 보면 아프다고 소리치는 사람에게 평소의 행동거지로 인해 네가 아픈 거라는 다소 당황스럽고 까칠한 대답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심에서 나온 충고임을 금새 눈치챌 수 있다.

 


전문 카운슬러?

저자 김형태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책에서 소개한 바로는, 대한민국 문화계 역사상 가장 특이하고 독보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홍대 회화과 졸업, 멀티미디어 작가로 다수의 단체, 개인전 출품, 예술가로서 경제적 자립을 위해 디자인, 무대미술, 문화 기획, 인테리어, 잡지사 편집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홍대 앞 클럽을 만들고 운영했으며, 1990년대 중반 인대밴드인 황신혜 밴드를 결성 보컬과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했다고 한다. 이외 연극배우로도 활동하며 백상예술대상 남자배우 인기상을 수상하고 유명 잡지사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밴드활동 당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생겨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청춘 카운슬링을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 책 <, 외롭구나>는 그의 카운슬링 사례를 모아 2004년에 출간했었고 2011년에 한번 그리고 현재 2016년에 한번 더 개정 보급판으로 다시 펴낸 책이다.

 


응답하라 2014

이미 10여년 전의 청춘들에 대한 상담사례 들이지만 그때의 고민들이 현재의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그의 카운슬링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는 크게 변한 것이 없으며, 국가와 사회가 청춘들을 위해 시도했던 각종 정책들이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에 전혀 쓸모 없는 행위들이었다는 사실만 입증된 셈이다. 씁쓸한 현실이고 돌파구가 쉬이 보이지 않지만 시대와 사회의 문제는 하나의 현상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 이 땅의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고민에 대한 답은 자신 안에 있다는 단순 명료한 사실 하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저자가 수많은 청춘들에게 제시했던 답안들에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질 것이다. 달콤한 사탕발림이나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은가? 그럼 호탕하게 한바탕 놀 수 있는 친구를 만나 한잔 진하게 걸치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듣기 거북할 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한마디가 절실한가? 그럼 이 책을 거울삼아 자신을 들여다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