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알프스의 진면목
산이나 유럽 혹은 둘 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알프스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행지일 것이다. 나는 지금껏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렸고 당연히 스위스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 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알프스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만 몰랐던 것은 아니겠지!?).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한 <알프스 자동차 여행 66>은 직접 자동차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그리고 독일 리히텐슈타인까지 여행하고 캠핑장에서 숙박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방대한 알프스 산맥을 하나의 코스로 묶어낸 책이다. 저자를 포함한 8명이 2개조로 나누어 여행한 내용이며 각 장소별 역사, 문화, 특산물 등을 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꿈에 그리던 유럽+알프스 여행을 미리 떠나볼 수 있었다 :)
책 제목에서 66의 의미는 알프스를 품은 각 나라의 66개 도시를 의미한다.
책을 펼쳐보게 되면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이 저자가 순회한 66개 도시를 표시한 유럽 지도이다.
저자가 어느지역을 방문 했는지 이 지도를 통해 순서대로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자동차와 캠핑 트레킹을 테마로 한 책인 만큼 목적에 맞는 여행계획과 예약, 준비물 그리고 현지 생활등에 대해 도입부에 자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여느 여행책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먼저 여행한 선배의 조언은 언제나 환영이다~!
여행의 시작은 역사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던 제네바이다.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큼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다. 밝고 활기찬 제네바는 현대화된 국제도시이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중세의 분위기를 한 껏 즐길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아름 다운 꽃 마을 이브와르는 프랑스령 이지만 여러모로 스위스와 더 가깝다고 하다. 마을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 대부분이 스위스를 통해서 들어온다고 하니 스위스와 얼마나 가까운 도시인지 알 수 있다.
각 66개 도시마다 여행 팁 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브와르에는 맛집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맛집 탐방도 여행에 빠질수 없는 별미이니 눈여겨 봐둬야 하겠다.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지도와 현지의 사진들은 글로만 설명하기 부족한 부분들을 잘 메워준다. 풀 컬러에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는 책(?)인 만큼 다양한 장소의 지도와 사진들이 책속을 장식하고 있다.
대게 융프라우 정도로 얘기되는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정확한 명칭의 발음은 어렵지만 스위스와 알프스를 방문하는 방문객 들에게 최고의 명소이니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은 곳이다.
사진이 조금 흔들려서 잘 안나온 것 같은데 이정표와 함께 뒤에 펼쳐져 있는 자연경관을 사진으로만 바라봐도 황홀한 느낌이 든다.
세계적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여행지인 만큼 스위스 트레일은 어디서든 잘 되어있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세 나라를 거쳐가는 몽블랑 둘레길인 TMB 트레일. 이 트레일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를 거쳐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을 중심에 두고 걷는 길인만큼 세계의 유럽의 지붕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본 책의 여행 수기는 이 TMB Trail 에서 아쉽게 끝이난다.
총 66개도시를 다룬 책인 만큼 그 분량도 방대하고 아름 다운 자연 경관과 유럽 각지의 고풍스러운 도시들의 사진을 접할때면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대한 지역들을 다루다 보니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지역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하고 세세한 내용을 얻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즐거움 즉, 여유와 자유로움등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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