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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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1 네가 보고 있는 나는,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야

[도서]문라이트 사가 세트

마라울프 저/채민정 역
파란썸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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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보기 드물었던 생생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 소설.


트와일라잇을 잇는 로맨틱 판타지


<문라이트 사가>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소설이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소설로 아마존 2013년 셀프 퍼블리싱 커뮤니티 네오북스에서 주최한 인디작가상 소설부문의 대상 수상작이다. 독일 작가 마라울프가 스코틀랜드 전설 속 물의 정령 “셸리코트”에서 모티브를 얻어 본 소설을 썼다고 한다. 셸리코트는 조개껍데기(shell)로 만든 코트(coat)를 입고 있는 정령이란 뜻으로 물가에 살며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길을 헤매게 만들거나 물로 끌어들이는 요정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전설과 인간과 타 종족간의 금단의 사랑을 다룬 <문라이트 사가>는 트와일라잇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듯 하다. 트와일라잇 보다 현실감 있는 등장인물들과 사건들이 공감을 이끌어 낸다고 할까?



금기된 사랑, 엠마와 캘럼


17세 소녀 엠마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집을 떠나 한 번도 본적 없는,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는 외삼촌집에 살게 된다. 그곳에서 신비로운 소년 캘럼을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데 캘럼은 엠마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한 미소년이다. 캘럼에게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게 된 엠마는 캘럼과 친해지고 싶었지만 캘럼은 그런 엠마에게 냉정하게 대할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의 관계에 진전이 생겼을때, 불현듯 캘럼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되고 엠마는 겁먹고 그에게서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두 사람의 인생은 정해져 있었던 듯하다. 놀라운 사실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엠마는 셸리코트의 왕 아레스와 인간인 브렌다 테이트(엠마의 엄마) 사이에서 낳은 딸로 밝혀지면서, 평소 물에 얽힌 이유모를 공포증은 자신도 모랐던 출생의 비밀과 연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레스의 사랑으로 인해 고통받던 브렌다를 지켜보던 엘린은 삐뚤어진 복수심을 품게되고 끝난줄만 알았던 금기의 사랑이 캘럼과 엠마로 대를 이어 시작되자 격분한 엘린은 폭주하고 만다. 이로 인해 인간계와 마법계의 균형이 깨질 위기가 닥치게 되지만 이 위기를 엠마와 캘럼은 이들을 지켜주려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키워카며 헤쳐 나가게 된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묘사된 인물들


이 책은 아마존 킨들 판타지 분야 베스트 소설로 랭크되며 13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주인공들의 단순한 러브라인을 묘사한 것이 아닌 사랑을 통한 성장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청춘소설의 역할도 일정부분 한다고 생각이된다. 주인공들은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완숙한 사랑의 면목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그 사랑이 완성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전설속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종족 그리고 그 종족과 금기된 사랑을 하는 인간, 그들이 만나 그려내는 장면들은 눈에 생생하게 그려질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 두 주인공이 나누는 사랑은 딱 청소년 수준으로 성인들이 기대하는 장면들을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사랑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고 그 행동으로 마음졸이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에서 짙은 사랑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것이다. 근래 보기 드물었던 생생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라 생각되어 추천하는 바이다.



“네가 보고 있는 나는,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야”


“너는 몰라.

그 애가 얼마나 위험한지,

앞으로의 너의 인생에 무슨 일들이 닥칠지…….”


만약 영화로 만든다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위의 문구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