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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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5 동굴 콕! 원시소년

[도서]디지톨

패트릭 맥도넬 글그림/노은정 역
스콜라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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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지톨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디지털 제품에 빠져 현실세계와 점점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책 <디지톨>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 되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패트릭 맥도넬의 글과 그림으로 탄생한 이 책은 기가막힌 상상력으로 원시시대의 아이에게 스마트폰과 디지털 제품을 손에 쥐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책 자체가 스마트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쉽게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


그나저나 원시시대에 스마트폰 이라니... 정말 대단한 상상력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번 마주하는 비밀번호 입력 화면이 등장한다.

(물론 실제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은 아니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알수 있겠지만 위에 표시된 와이파이와 배터리 그리고 수신세기 등의 표시는 그냥 장식이 아니었다. 책속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이야기에 따라 바뀌는 active한 설정에 참 디테일을 잘 살리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아주 먼 옛날 혹은 바로 어제 동굴속에 사는 원시소년 디지톨이 있었다.

평범한 어린 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톨은 얼굴에 수염이 북실북실 하다.

원시인이라 털이 많아서 그런걸까?



디지톨은 다른 평범한 원시소년들 처럼 동굴에서 살았지만 유난히 동굴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친구였다. 친구가와서 함께 놀자고 제안해도 꼼짝않고 나가질 않으니... 걱정이다.



디지톨이 밖에 나가지 않고 동굴에만 있는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그리고 게임기 때문이었다. 불철주야 디지털 기기에 빠져있는 디지톨은 바깥세상이 진화하던지 말던지 아무 관심이 없었고, 빙하기에도 신나는 겨울놀이 한 번 즐기지 못했다.


공룡친구가 디지톨의 건강을 걱정해도 디지톨은 몇 시간, 며칠, 몇 달을 그냥 그렇게 보냈다.


물론 엄마 아빠도 디지톨을 걱정해서 게임기와 스마트 폰을 못하게 하려고 별별일을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아무도 디지톨을 동굴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을 옆에 있는 화산이 좋은 꾀를 내어 디지톨을 동굴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좋은 꾀란 바로 화산폭발! 화산이 폭발하자 디지톨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어딘가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만다.



정신을 차린 디지톨이 처음 본 것은 온갖 자연과 동물 친구들 이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디지톨은 신기해 했다.


디지톨은 드디어 스마트폰과 게임기를 내팽개치고 동물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평소 디지톨과 놀고싶어 자주 찾아왔던 공룡 래리와 디지톨은 햇볕 가득한 들판에서 온종일 뛰어 놀았다.



해가지고 밤이 될때까지 함께 놀던 디지톨이 밤하늘에 뜬 별을 보게 되었다.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때 처음 알게된 디지톨은 이제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처럼 보였다.


넘쳐나는 디지털 기기들 때문에 아이들이 야외 활동보다는 가상의 공간에 바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좀처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 기기들도 결국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어른들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른들도 아이들과 다름없이 디지털 기기에 빠져있는 상황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이제 어른들도 디지털 기기들을 손에서 내려놓고 그 손으로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밖으로 나가야 할 시간인것 같다.


기발한 발상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지톨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