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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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8 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

My Life/Book 2016. 5. 18. 05:39

[도서]디스토피아

홍상화 저
한국문학사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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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진보적 지성과 민주화 세력의 좌경화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이 책을 모두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로 역유토피아 라고도 한다. 부정적인 성격의 단어임과 동시에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낸다.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대표적인 소설로 조지 오웰의 1984가 있다. 빅 브라더라 감시 통제하는 세상을 그려낸 1984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로 패러디 되기도 하였다. 조지 오웰은 확실히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작가였던 것 같다. 그가 그려낸 1984년의 모습은 조금 이르기는 했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로 인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생하게 녹화되고 있고, 스마트 폰을 통한 자발적(?) 위치추적을 감행함으로써 우리의 동선이 실시간 디지털 세계에 저장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가 예견한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인공지능의 위협까지 덧칠해져 과학의 발달이 이제 항상 달가운 일만은 아님을 우리 모두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조지 오웰의 1Q84가 전 지구적인 디스토피아를 그려내고 있다면 홍상화의 디스토피아는 그보다는 좀더 좁은 의미로, 우리나라와 그 영향을 받는 주변 국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과 남북한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도록 책 표지도 꽤나 도발적이고 직관적이다. 책은 각각의 꼭지를 단 4가지 테마가 주를 이루고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남한 지식인 사회가 점점 좌경화되는 현상을 막아보고자 하는 의도로 쓰인 이 책은 극단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위험한 사상가들을 경계하며 그 사상가들이 잠식하는 일반인들을 올바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 되었던 책인데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2번의 정권교체를 겪으며 더욱 불안가도를 달리는 남북관계 때문에 재조명을 받게 된 책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10년만에 재 출간 된 책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진보적 지성과 민주화 세력의 좌경화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이 책을 모두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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