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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3 현명한 관계를 위한 처세법

[도서]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스샤오옌 저/양성희 역
다연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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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내용,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做人百忌(주인백기)이다. 찾아보니 2005년에 중국에서 출간된 책이며 2012년에 다연에서 초판하고 이번에 개정판이 나온 책으로 신간은 아니다. 작가는 스샤오옌이라는 중국 작가로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덕목 48가지를 추려 이 책에 정리하였다. 제목을 번역하는데 많은 고심을 했겠지만 원제의 느낌을 살리면서 책의 내용을 충분히 잘 반영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계, 특히 사람대 사람으로의 관계는 얼핏 쉬운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어렵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상대방이 내 맘 같지가 않을 때 이며 쉽게 느껴지는 것은 그저 내가 한 발 양보하고 상대방에게 맞추어 갈 때 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다보면 한 쪽으로 치우친 관계는 길게 유지하기가 힘드며 미는 쪽도 당기는 쪽도 쉽게 지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점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관계가 어렵다는 것은 다 인정하는 부분이고 그렇다 할지라도 좀 더 쉽게, 현명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관계를 위한 최소한의 덕목은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중국 작가가 쓴 책 답게 중국 고사를 많이 인용하였다. 또한 작가는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10가지 충고와 삶에서 배우는 9가지 인간관계의 진실, 때와 장소를 가려 타인을 대하는 훌륭한 태도 10가지와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지혜 11가지. 그리고 바른 의지를 위한 마음가짐 8가지로 마음을 다스려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인간관계의 기술을 정리하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 고사 뿐 아니라 소련의 스탈린 미국의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사례까지 적절하게 인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좀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려한 점이 눈에 띈다.


살아가면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네편 내편을 가르는 것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어떠한 상황이 자신의 이익에 반하거나 별다른 생각없는 행동에 기인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만 더 앞을 내다보거나 한 템포 느리게 생각을 해 본다면 분명 자신에게 더 큰 손해가 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것을 알게 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사에 깊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기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 할 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관계에 대해 항상 요의주시 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매사에 신경쓸 수 없다면 이렇게 책으로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환기 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그냥 한 번 읽고 소비해 버리는 책 보다는 가까이 두고 가끔씩 이라도 훑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많이 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어렵지 않은 내용,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