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참 좋은 날들

이형동 저
별글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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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은 누군가가 혹은 어떠한 우연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제목부터 감성적인 책 참 좋은 날들은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소중한 순간들을 감성적으로 붙잡아 놓은 듯한 느낌의 책이다. 특별한 날이나 사건이 생기지 않는 이상 대개의 사람들은 일상이라는 굴래 안에서 별다른 감흥 없이 하루를 보내기 일쑤다. 나 역시 존재의 의미에 대한 뚜렷한 인식 없이 생존을 위한 활동을 준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내 의지 보다는 외부의 요구에 의해서 나의 하루에 굴레를 씌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신기한 것은 우리 뇌의 망각 기능인데 영원할 것 같았던 고통도 시간이 지난 현재의 관점에서 돌이켜 보면 경험이고 추억이고 그리움만 남겨놓고 그 당시의 고통스런 감정이나 느낌은 지우거나 희석시키는 것이다. ‘그땐 참 좋았지라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현재나 미래 보다는 과거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감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생각난다. 아마도 뇌의 망각기능 때문만이 아니라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지 않기에 온몸으로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이리라.


 

이 책의 지은이는 글 쓰는 마케터로써, 소소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일상의 감성들을 일기를 써 내려가듯 과거와 오늘을 유연하게 이어가며 참 좋은 날들이라는 주제에 묶어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하면 분명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느낌이 좋지 않을까하면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딱 그런 느낌을 주는 책으로 지은이의 생각이 보편적인 사람들의 정서에 잘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다고 느껴진다. 또한 지은이의 관점이나 관찰력은 보통 사람들도 조금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면 얻을 수 있는 통찰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새로운 것은 새로운 대로 다 의미가 있다.

p.99

 


지은이의 말 대로 돌이켜 보면 지난 날들은 다 좋은 날들이었던 것 같다. 그 때엔 몰랐던 인과관계가 지금 돌이켜 보면 분명해 지고 시간이 지나 한 발 물러선 시점으로 바라본 현상들은 나름의 의미와 추억을 간직한 채로 라는 개인의 역사 속에 고스란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참 좋은 날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겠나. 좋은 날은 누군가가 혹은 어떠한 우연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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