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세계사 이야기 중 가장 각광을 받으며 오랫 동안 회자되는 로마사 이야기. 바로 얼마전까지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로마사의 정석으로 통할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년사이 가장 핫한 로마사 이야기는 바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총 3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던 장편소설 <가시나무새>를 쓴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이기 때문일까?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즐겨읽는 사람도 출간을 기다리는 사람도 꽤 많은것 같다. 나 역시도 <로마의 일인자>, <풀잎관>을 거쳐 <포르투나의 선택>까지 섭렵하면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이번에 로마의 일인자 네 번째 이야기가 출간 되었다. 제목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다. 다른 시리즈 들과 마찬가지로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마사에 가장 널리 이름을 떨친 율리우스 카르사르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원제는 CAESAR’S WOMEN 이다). 이번에도 운 좋게 Yes블로그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이 출간되기 전에 먼저 1권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지난 포르투나의 선택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가제본 판이 아닌 문고판으로 받아 보았다는 점이다.
카이사르의 여자들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중 네 번째 이야기 이고 총 7부까지 출간될 예정이니 이제 절반 정도 온 셈인 것 같다. 시리즈의 중반이지만 로마사에 가장 큰 이름을 알린 율리우스 카르사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쟁 영웅의 칭호를 받으며 원로원에 입성하게 된 카이사르. 전쟁 영웅의 칭호만으론 부족했던 카이사르에게 집정관이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의 행적들을 살펴보면 치밀한 지략을 통해 승승장구하며 그 위세를 떨치는 것으로 나오지만 사랑스런 아내의 죽음을 통해 다른 종류의 절망을 맛보게 된다. 그간의 시리즈가 전쟁과 정치, 전략, 원로등의 이야기에 치중해 있었다면 이번엔 의외로 카이사르를 둘러싼 많은 여성들과의 로맨스 이야기가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역시 1권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인물은 카이사르와 세르비아이다. 재미있는 점은 인물들간의 관계와 치정 그리고 막장으로 치닫을것 같은 이야기 전개등이 현대 소설이나 드라마와 그게 괴리감이 없다는 점이다. 이 점이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더욱 재미있고 읽기 쉽게 만드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1권에서는 카이사르의 활약이 그다지 돋보이지 않지만 2권과 3권을 통해 더욱 부각될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역시나 믿고보는 책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가 완결될때까지 꾸준히 읽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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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로마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인 Masters of Rome 스리즈. 그 장대한 서막을 <로마의 일인자>로 열고 뒤이어 <풀잎관>으로 바로 연이어 내달릴 수 있었다. Masters of Rome 스리즈는 베스트 셀러 작가 콜린 매컬로가 30년에 세월을 로마 고대 기록부터 현대 학자들의 연구물까지 섭렵하여 한 작가가 쏟을 수 있는 최대의 에너지를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히 콜린 매컬로의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만하다. 1부와 2부는 각각 3권씩으로 (총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정식 출간된 것은 2부까지로 이번 6월 22에 출간될 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의 가제본을 독자원정단에 선정되어 운좋게도 먼저 접해볼 수 있었다. 가제본으로 접해본 책은 3부의 1권이며 이제 막 카이사르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끝이난다.
포르투나의 선택 1은 로마사 중 기원전 83년 4월부터 81년 5월까지로 비교적 짧은 기간의 역사를 다룬다.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절대권력 끝에 새롭게 로마의 일인자가 된 술라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게될 카이사르가 (율리우스 시저) 그 중심이 될 이야기이다. 물론 로마사에 없어서 안 될 그 유명한 3두정치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피부병에 시달리며 대머리가 되어 가발을 쓸수 밖에 없지만 그 정치적 군사적 노련함을 위시하여 결국 로마를 다시 점령하여 1세기만에 독재관이 된 노장 술라는 자신이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젊고 패기있고 용맹한 카이사르또한 술라에 지지않고 자신이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포르투나는 누구를 선택했을까? 3부 포르투나의 선택은 카이사르의 등장 만으로도 로마사를 좋아하고 그를 흠모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당해 매력적인 책일 것 같다.
“돈은 수단입니다,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독재관께서는 쌓아놓고 새는 것이 돈의 목적이라고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제게 돈이 있건 없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정체하지요. 경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부터 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모두 제 공직 진출을 위해 쓸 겁니다.”
“파산하기 딱 좋겠군”
“항상 어떻게든 될 겁니다”
“그걸 자네가 어찌 아나?”
“왜냐하면 저는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았으니까요. 운은 저를 따라다닙니다.”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은 건 나지! 내게는 늘 운이 따랐어! 하지만 거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음을 기억하게. 포르투나는 질투심이 강하고 요구가 많은 애인이야.”
“무른 애인이란 그래야 제맛이죠!”
책의 마지막에 카이사르와 술라의 대화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암시하는 재미있는 대화인 것 같다.
<포르투나의 선택>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인물 중심의 사건전개로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이제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뛰어넘어 마치 삼국지를 읽는 듯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로마사 이야기를 얻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지금까지 나온 장편 대작들 중에 최고의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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